
안녕하세요 재미입니당!
구직이 계속 잘 안 되고, 허송세월만 보내는 것처럼 느껴져서
좋아하는 글을 조금씩 써보겠다 마음 먹었을 때
결혼 준비과정을 풀려고 글을 썼다가
요즘 현실적인 진로 고민이 계속 되다 보니
그 때 퇴사를 왜 했을까 부터 시작해서
퇴사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생겨나나봐요.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 진로..!
퇴사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ㅎㅎ
[ 퇴사 시 주변 반응 ]
1. 남자친구 반응!
해당 직장을 다닐 때부터 옆에서 저를 지켜봐온 남자친구는
정말 초반에 이직했을 때부터 '굳이 힘든 곳에서 버틸 필요 없다, 나와라'는 의견이었고,
퇴사를 마음 먹었을 때는 잘 했다고 하며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경험도 해보고
시간이든 물질이든 저에게 필요한 것을 투자하며 좀 쉬라고 해주었어요.
남자친구가 반대했거나, 이직할 곳이 정해진 후 퇴사하라고 했다면 여유가 없던 제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 큰 힘이 되었어요.
2. 직장동료 반응!
당시 직장 내 동료들은 퇴사를 하더라도 다음 진로나 이직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고 정해지면 퇴사하라고 만류하였어요, 아무래도 가정이 있는 분도 계셨고, 다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진심으로 제 걱정을 해주었어요.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직장 동료분은 제가 여기서 일하는 것을 힘들어 한 것을 알아서 분명히 좋은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퇴사하는 것을 응원하며 또 퇴사 전후로 좋은 자리가 생기면 늘 저에게 알려주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3. 부모님 반응
부모님께는 사실 말씀을 드리지 않았어요,
제가 퇴사라는 결정을 한 것을 알면
멀리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안그래도 크신데 걱정을 끼쳐드릴 것 같았고
제가 또다른 꿈을 꾸는데 장애가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 이전에 부모님께서는 항상 제가 뭘하든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주셨던 분들이어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고, 걱정시키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너무 오래 일을 못하고 있어 결국은 걱정을 사고 말았지만요ㅎ
[ 주변 반응에 대한 저의 마음 ]
자기가 결국 할 수 있는 최선대로 행동하게 되었어요
많이 가깝지는 않은 주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머리로는 수긍했지만,
제가 그것을 받아들일 여유와 힘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퇴사에 대한 고민이나 퇴사를 얘기하지 않은 이유도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해주는 말들을 듣고 실천할 용기가 없어서 였음을 알았어요.
결국 망망대해 속에 아무 준비 없이 퇴사를 결정했어요.
이제껏 제가 원하는 진로나 지원했던 것을 모두 수월하게 이루었던 저는
구직이나 이직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장기실업자가 되고난 지금에서야 느끼고 있습니다..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나,
이직이나 구직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데 그냥 나왔을까 싶지만
그 때는 그게 저에게 최선이었더라구요..
제가 얼마나 지친 상태였는지 퇴사하고도 반 년이 한참 지나서야 알았어요.
그래도 저를 생각해주던 진심을 충분히 느꼈으니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도 제게는 쉼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퇴사 이후에 아는 분 일을 잠시 돕기 시작하면서
결혼 준비를 시작했는데
자세한 결혼 준비 이야기도 이번 글 이후 차근차근 정리해서 좋은 정보들 전달해볼게요:)
퇴사 당시 결혼 준비를 생각하고 그만둔 건 아닌데
퇴사를 정하고 몇 개월 후 결혼 준비를 하자! 하고 식장을 잡게 됐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혀를 끌끌차거나 심히 걱정할 만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할 수 없던
척박한? 상황에서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저희도 평범한 30대 초반 사람들이랍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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