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 재미입니다^.^
결혼 준비 중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첫 스텝,
예식장 예약하기~
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이미 마음에 드는 홀이 있긴 했는데
플래너가 한 번 더 알아봐줘서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처음 하려던 홀이 제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곳들이어서
일단은 홀투어 하려고 예약하고
마음에 들어서 투어 당일에 계약까지 했습니다ㅎㅎ
그런데..
다들 보통 결혼 처음 하시는 거잖아요..?
제가 결혼식을 한 번 해봤었더라면(?)
어떤 부분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았더라면
계약하지 않았을 법한 중요한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각자에게 중요한 부분들과 더불어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면 알지 못했을 부분들 함께 나눠볼게요!
결혼식장 투어하며 살펴보고 계신 분들은 충분히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결혼식장(예식장) 잡을 때 체크할 필수사항 10가지 ]
1. 날짜: 비수기에 결혼하기
2. 예식 시작시간: 12시가 가장 비싸다
3. 예식 진행시간(식 간격): 1시간 30분 간격이 좋다- 매우 중요**
4. 예상 하객수: 예상되는 인원보다 최소 2-30명 적게! - 매우 중요**
5. 식사: 맛있고, 비용 적당하고, 식사 시 웨이팅이 없는 곳! - 매우 중요**
6. 위치 및 주차: 자리가 넉넉한가, 이용시간은 어떤가
1,2,3은 비용 절감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예요
예산이 중요하신 분들은 식대 비용을 포함해서 1,2,3을 주의깊게 봐주세요.
저의 개인적 관점에서 아주 자세히 나눠볼게욧!
1. 날짜 : 비수기에 결혼하기
홀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비수기는 12-3월초, 6월말~9월초 정도인 것 같아요.
저는 봄에 결혼을 하고 싶었으나
나이가 더 들고 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결혼 당시 이미 만31세..)
올 해에는 결혼!이 목표라 겨울에 결혼했어요.
그런데 결혼하자고 마음 먹은 게 3-4월 경인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촉박할까봐 12월로 잡았답니다.
본의 아니게 비수기로 했는데
홀도 상상초월로 저렴한 곳이었어서 가격은 정말 맘에 들었어요ㅎㅎ
저는 수족냉증에 추위도 엄청 타서 결혼식 때 드레스 입고 추우면 어떻게 하지 하고 별 걱정을 다했는데
결론은 땀이 나면 났지, 걱정하던 일은 없었어요. 식장이 따듯하답니다 ㅎㅎ
2. 예식 시작 시간 : 12시가 가장 비싸다
+ 11시(첫 타임)의 경우는 예식장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12시가 가장 비싸고, 그 외 시간은 비슷하게 저렴한 것 같아요.
저녁 시간대가 더 저렴하다는 주변 얘기도 많이 있었어요,
저희는 저녁시간이 고려했던 부분이 아니고 홀마다 차이가 있어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계약한 식장은 12시 피크타임과 그 외 시간대의 가격이 10만원 차이가 났어요.
올해부터 리뉴얼해서 비용이 조금 오른다고 들었는데
작년 비용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비공개로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11시(첫 타임)에 예약하면 예식장에서 사진촬영이 추가로 가능해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 사진을 더 남기고 싶다면 첫 타임 예식을 추천해요!
저희는 11시로 예약했다가 당일에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12시로 시간을 조금 늦췄어요.
식장에서 촬영을 못하는 걸 나중에 알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저희처럼 먼 지역에서 오시는 하객 분이 많은 경우는
차가 막힐 것까지 고려해서 예식 시간이 좀 늦으면 좋은 것 같아요.
3. 예식 진행 시간(식 간격) -매우 중요***
저희는 1시간 간격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교회 예배 형식으로 결혼식을 했어요.
주례사의 길이도 10분 가량 되고, 찬송부터 기도까지 교회 예배 형태를 간추려 넣는다고 줄여 넣었는데
시간이 벅차더라구요..
1시간 예식의 경우, 결혼식장에서는 예식시간을 최대 40-45분 정도로 허용해주는데
(사진 찍기 시작할 때부터 결혼식 마치는 15-20분은 다음 식 준비 위한 청소시간)
결혼식 + 신랑과 신부 각 가족과 친척, 친구 사진까지 찍으려니 정말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다행이었는지 저는 부케를 안 던졌어서 조금은 시간이 줄었겠지만
예식의 전체 진행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불안하고
(부모님 편지 영상 등을 식 중간에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아서 오프닝 때 넣었어요)
식 끝나고 나갈 때 되니 다음 예식 손님들이 들어와 있어 번잡하고
저희 신랑, 신부가 친구사진 찍은 후 하객들과 함께 퇴장해서 민망하고
결혼식이 다 좋았는데, 준비시간이 포함된 1시간이 실제로 너무 짧아서
만약 제가 결혼식장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시간 간격 때문에 다른 곳으로 바꿀 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결혼 예식 진행 시간, 간격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소 1시간 30분 간격은 되면 좋을 것 같아요(예- 12:00 예식, 13:30 예식)
4. 예상 하객수: 예상보다 2-30명 적게!
저랑 신랑 하객을 2-300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결혼식장의 좌석이 180석이고, 저희는 뒤에 서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는 홀인데다
밖에서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걱정했는데
300명인 분들도 많이 예약했다고 해서 그냥 계약했었어요.
그래도 결혼식은 잘 치렀구요,
식에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구조상 입구 쪽부터 막혀서 들어오지 못하고
멀리서 봐야해서 식 전체가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단상이 높아서 밖에서 식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가능하면 홀 뒤에 서있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예식장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안 속상하고 안 미안해요..)
*중요: 예상 하객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식사에서 계속됩니다*
5. 식사: 맛있고, 비용 적당하고, 웨이팅 없는 곳
계약하고 나서 식사를 했는지, 식사하고 나서 계약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 부분은 혹시나 궁금하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ㅎㅎ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저의 경우는 엄마도 같이 간다고 했더니, 3명 모두 시식해볼 수 있도록 당일에 엄마까지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주셨어요.
저희가 주말에 방문해 먹어봤을 때 입맛이 까다로운 3명 모두에게 맛이 괜찮다고 느껴졌었고,
주류 포함해서 인당 성인 식사 비용도 약 5만원이어서 적당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예식장을 계약하고 나니 큰 거 하나를 마무리 지었다는 생각에 맘이 되게 편했어요
그런데..
결혼식 당일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웨이팅 문제
이건 순전히 업체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결혼식 당일 12시 저희 타임에 돌잔치와 동시에 혹은 이전에 결혼한 다른 홀 하객들이 있었는데
뷔페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가 느끼기엔 인원이 초과된 것 같았어요.
음식 하나를 기다리는데 30분이 걸리고..
음식을 기다리는 줄들이 엄청 길고..
이 부분도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하네요.
음식은 다들 맛있었다고 하는데
음식을 기다려 먹기가 힘들어서 먹다가 금방 간 지인들 얘기를 듣고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이런 문제는 사실 저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
계약 전에 업체와 충분히 논의하고 확인 후에 진행하시면 좋은 부분 같아요.
단독홀일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없을 수 있겠네요 ㅜㅜ 저는 엄청 아쉬워요.
-식권수 문제
이건 전적인 저희의 실수인데요,
예상하객수와 식사하는 하객수를 잘못 계산해 식권이 엄청 남게되고
150-200만원 가량 먹지 않은 음식에 대한 식권 비용을 내고,
아마 다른 손님이 더 없었다면 그 음식들도 다 버리게 됐을 것 같아요..
예식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신랑 20명, 신부 20명 총 40장의 여유 식권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당일에 혹시나 모자란 경우는
식장과 조율해 여유분이 있을 경우 식사 제공이 가능한 형태예요.
저는 하객수를 직접 다 적어서 계산해봤고
남는 게 부족한 것보다 낫다 싶어서 식대 계약할 때
기본 인원으로 꽉 채워서 계약 했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정말 예상 외였습니다ㅠㅠ
식사는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저 혼자만 4-50장 정도 식권이 남았었어요.
★식권이 남은 이유는 엄청나게 다양했습니다,,★
- 당일에 다른 지인 결혼식이 있어 밥을 못 먹고 바로 가야하거나
- 오후에 다른 약속이 있어 식사를 못하거나
- 부부인데 두사람 중 한 사람만 오거나
- 어린 아기가 울어서 친구인 부부는 식도 다 못보고 돌아가거나
- 결혼식에 친한 사람들이 없어서 식만 보고 식사 안하고 가거나
- 철도파업 때문에 예약한 티켓이 다 취소돼서 입석표를 겨우 끊은 사람만 오거나
- 정말 기쁘게 온다고 했는데 부부가 둘다 안왔다거나
(드문 경우지만 제가 결혼식 당일 근무인데다 먼 지역이라 못 갔는데 온다고 하고 안왔더라구요..)
등등
온 하객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가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요,
제게 식사 못하고 갈 것 같다고 한 지인들은
식사권을 답례품으로 바꿔가라고 얘기해두었는데요,
답례품은 신랑, 신부 각 10개씩 총 20개만 교환 가능하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저희는 남는 식권 중에서 지인들이 답례품을 가져가고 남은 열 몇장을
식권 대신 받아왔어요.
답례품은 소금, 쿠키 세트, 와인 등등 다양했는데
하객들이 잔칫날 식사를 못하고 간 것을 생각하면,, 식권 가격에 비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가 따로 선물을 챙길 수 있거나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식사 못하고 간 게 너무 마음이 쓰였어요.
6. 위치 및 주차: 자리가 넉넉한가, 이용시간은 어떤가
저희는 웨딩홀이 복합 상가건물에 있었는데
주차 공간이 매우 널널하고 이용시간도 널널해서
주차 걱정은 없었습니다!
신랑이 사는 지역과 저희 본가가 있는 지역의 중간에서 결혼을 했는데
보통은 두 사람이 있는 곳 중에서 한다고 하는데
저는 결혼식장이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어쩌다보니
양가에서 오기에 중간인 곳으로 정했어요ㅎㅎ
서울에서 비행기로는 조금 편하게 올 수 있으나
KTX로는 오기 조금 어려운 곳이었어요.
서울에서 오는 버스 대절을 고민했는데 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고
금, 토 중 출발 일정이 달라서
승합차 한 개 정도만 서울에서 빌리고,
본가는 교회에서 차량을 한대 빌렸어요.
멀리서 오는 지인들이 다 따로 각자 일정에 맞게 왔는데
친척들 말고 지인들은 15명 정도 되어서
저희는 교통비를 따로 챙겨주었어요.
오는 데 자차가 없는 지인들이 많이 올 경우,
버스 대절도 고민해야 하는데 간식 및 저녁식사까지 준비할 게 많더라구요.

이상 결혼식장 계약 전 필수로 알아봐야할 주요사항에 대한 가이드였습니다.
또 추가되는 부분이 있으면 자세하게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결혼 준비 되세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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